Image: NFTism, curation by Kenny Schachter, invitation and hosting by Galerie Nagel Draxler, designed by Zaha Hadid Architects, powered by JOURNEE, image courtesy: Zaha Hadid Architects
아트 바젤 마이애미 아트페어를 중심으로 미국 내에서 가장 많은 아트페어가 한꺼번에 열리는 마이애미 아트 위크가 열렸습니다. 작년을 건너뛰고 열린 만큼 기다렸던 미술 관계자, 컬렉터, 갤러리가 몰려 그 열기가 더욱 뜨거웠습니다.
마이애미 아트 위크에서 요즘 핫한 NFT 아트가 빠질 수 없었는데요. 수백 개의 부스 사이에서 어떻게 하면 강렬하게 디지털 아트를 보여줄 것인가 고심한 전시 디자인으로 참석자들의 눈길을 사로잡았습니다. 갤러리들이 NFT 아트를 아트페어 전시장에서 직접 판매하기도 했지만 확장된 개념으로 가상 공간에서 NFT를 선보인 곳들도 있었습니다.
아트 바젤 마이애미에 참여한 갤러리 네이젤 드렉슬러 Galerie Nagel Draxler는 자하 하디드 아키텍츠에 디자인을 맡긴 가상의 미술 전시관을 열었습니다. NFTism 이라는 제목의 전시는 자하 하디드 아키텍츠 특유의 미래적이고 유연한 공간을 배경으로 케니 셱터가 큐레이팅한 NFT 아티스트들의 작품을 전시했습니다. 관객은 입장하기 전에 아바타를 선택하고 메타버스 공간을 돌아다니며 작품을 볼 수 있습니다. 전시의 개발을 맡은 것은 Journee 로 SaaS (Software as a Service)를 이용해 이 가상 공간을 탄생시켰습니다. 아바타의 선택이 제한적이고 포함된 작품이 많지 않아 아쉽기는 했지만 앞으로 버추얼 NFT 아트 전시가 어떤 식으로 활용될지 힌트를 주는 시도였습니다. 더 궁금하다면? NFTism 메타버스 전시 보러가기
아트 바젤 마이애미 기간을 겨냥하고 NFT 아트를 제작해 기금을 조성한 단체들도 있었는데요. 오픈 어스 파운데이션은 기후변화에 대응하는 리서치와 행동을 전개하고 있는 비영리 단체입니다. OpenDrop NFT 라는 이름의 시리즈로 디지털 아티스트 21명의 작품을 판매했는데요. 이 중 홀로그램 NFT가 관심을 모았습니다.
세계 최고가 기록을 만들어내며 NFT 판매의 강자로 떠오른 크리스티 옥션은 아트 바젤과 공동으로 NFT 아트 관련 VIP 이벤트를 열어 34명의 NFT 아티스트들을 소개했습니다. 기존의 갤러리 시스템이 포함되지 않았던 디지털 아트를 단숨에 미술 시장의 격전지인 아트페어의 중심에 등장시켰습니다. NADA 마이애미는 비플과 피터 사울을 초청해 "NFT 시대의 예술"이라는 제목의 대담을 열기도 했습니다.
아트페어 내부와 외부에서 NFT 트렌드를 따라잡기 위해 마련된 행사는 이 밖에도 많이 있었습니다. 12월 5일로 막을 내리는 마이애미 아트 위크 기간에 아트페어를 찾은 사람들은 비록 작품을 안고 돌아오지 못하더라도 저마다 NFT 아트 하나쯤은 기억하고 돌아오게 될 것 같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