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에펠탑을 낭떠러지 위에 올려놓은 아티스트 JR

Created
2021/05/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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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mage: Eiffel Tower in Paris, via JR instagram @jr
파리 시민들, 소리질러!! 에펠탑 아래 대지가 쩍 갈라졌다? 이게 무슨 일?
내가 뭘 본 거지  착시를 통해 실제를 뒤트는 작품으로 잘 알려진 아티스트 JR의 최근작입니다. JR은 정밀한 계산을 토대로 수정하고 효과를 넣은 사진을 건물이나 거대한 설치물에 부착하는 방식으로 작품을 만듭니다. 일상적인 공간을 전혀 다른 세계로 변화시키는 재주가 있습니다. 에펠탑을 낭떠러지 위로 옮겨놓고 까마득한 깊이를 드러내는 협곡 아래 파리 도심이 펼쳐지는 상상의 세계입니다. 도시 속에서 체험할 수 있는 대자연의 아찔함이 보는 이로 하여금 저절로 감탄사를 내뱉게 합니다. 이 작품은 현재 (에펠탑 인증샷 맛집) 트로카데로 광장에 임시로 설치한 벽과 바닥에 부착된 것입니다. 프랑스의 봉쇄 조치가 완화되는 것을 기념하기 위해 기획되었다고 하는데요. 6월 17일까지 유지될 예정입니다.
시각의 마술사 JR은 2004년부터 세계 곳곳에서 거대한 프로젝트를 진행해왔는데요. 루브르 뮤지엄의 피라미드 모양의 건물이 채석장에서 솟아오른 것처럼 보이는 작품이나, 피렌체의 스트로치 궁전 외벽이 속살을 드러내는 것처럼 보이는 작품 (아래 사진) 등 스케일이 남다른 작품으로 유명합니다. 흑백을 고집하는 그의 작품을 보면 도시감성이 스며있는데요. 스트리트 아트에서 시작해 사회적인 이슈를 드러내는 작품에 이르기까지 다양한 작품을 보여주고 있습니다. 한 곳에 좀처럼 가만히 머물지 않는 바쁜 아티스트입니다.
image: Palazzo Strozzi, in Firenze via JR instagram @jr
+ JR에 대해 더 알고 싶다면? 추천 영화!
JR이 어떻게 작업하는지 비하인드 스토리가 알고싶으시다면 <바르다가 사랑한 얼굴들>(2017)이라는 다큐멘터리를 추천합니다. 영화감독 아녜스 바르다와 공동으로 제작했는데요. 두 사람의 세대를 초월한 우정과 독특한 작업 스타일을 볼 수 있었습니다.
+ 작품을 더 보려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