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mage: The Macklowe Collection sale at Sotheby's, New York, photo credit: Sotheby's
지난 주 아트레터를 읽어보셨다면 매클로 컬렉션 경매가 11월 15일에 열렸다는 것을 아실거에요. 해리와 린다 매클로 부부의 이혼으로 인해 경매에 나오게 된 그들의 소장품이 큰 관심을 모았습니다. 이 매클로 세일이 277년의 역사를 지닌 소더비 옥션 사상 최대 판매액을 기록한 경매가 되었습니다. 이 개인 컬렉션 단일 경매가 무려 약 8057억 원 ($676.1 million)의 판매 총액을 보여주었고 아티스트 아그네스 마틴, 잭슨 폴락, 로버트 어윈, 마이클 하이저의 최고가가 탄생했습니다.
경매 진행을 맡은 옥셔니어, 올리버 베이커가 경매를 시작하면서 "오늘 밤은 옥셔니어가 꿈꾸는 경매이다. 아마도 인생에 단 한 번 찾아오는 기회가 될 것 같다" 라고 소회를 밝히기도 했습니다. 그 정도로 기대와 긴장이 몰린 밤이었습니다.
하이라이트로 꼽혔던 마크 로스코의 <제 7번 No. 7> (1951)이 약 983억 원($82.5 million)에, 알베르토 자코메티의 <코 Le Nez> (1947)가 약 934억 원 ($78.4 million)에 판매되었습니다. 잭슨 폴락의 <17 번 Number 17, 1951>이 예상가의 두배인 약 730억 원 ($61.2 million)에 판매되면서 작가의 최고가를 갱신했습니다.
경매가 끝난 지 몇 시간 만에 비트토렌트의 CEO 이자 암호화폐 투자자인 저스틴 선이 트위터를 통해 자코메티의 조각을 구매한 사람이 자신이라고 밝혔습니다. 선은 올해 피카소 작품부터 NFT 아트까지 상당한 양의 미술품을 컬렉팅했는데요. 자코메티의 작품 구매는 이 1990년생 사업가가 한 플렉스의 정점을 보여줍니다.
11월 15일부터 19일까지 인상주의부터 현대미술까지 아우른 경매로 빼곡했던 일주일 동안 소더비 옥션의 판매 총액은 1조 5850억 원을 기록했습니다. 이중에는 프리다 칼로의 작품, <디에고와 나 Diego y yo> (1949)가 작가 개인과 동시에 라틴 어메리카 미술 분야 최고가인 약 426억 원 ($35.8 million)에 판매된 기록이 포함되었습니다.
2020년에 비해 수직 상승한 판매 총액은 미술 시장의 탄력성을 보여주었습니다. 매클로 컬렉션의 두 번째 판매가 내년 봄에 이어지는 만큼, 과연 내년은 또 어떤 양상을 보일지 기대가 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