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mage: Filmmaker, writer, and visual artist Hito Steyerl gives a lecture at the Yale School of Art's Edgewood Gallery. Photo by Dho Yee Chung.
카오 페이 Cao Fei가 독일의 명성있는 사진상인 도이체 보제 포토그래피 프라이즈 Deutsche Börse Photography Prize 를 수상했고, 티에스터 게이츠 Theaster Gates가 비엔나 시와 오스트리아 정부가 주는 프레데릭 키슬러 프라이즈 건축상 Frederick Kiesler Prize을 받았으며, 다소 낯선 이름인 베트남 출신 아티스트 성 티우 Sung Tieu 가 프리즈 작가상 Frieze Artist Award을 받았습니다. 모두들 




미술상 수상은 명예롭기도 하고 금전적인 혜택도 있으며 작가의 작품이 새로이 주목받게 합니다. 작가가 발언할 기회가 생기기도 하지요.
이 미술상의 계절에, 받은 상보다 안 받은 상에 대해 얘기해볼까요?
히토 슈타이얼 Hito Steyerl이 독일 십자공로상 Federal Cross of Merit 수상을 거부했습니다. 영국이라면 기사 작위를 받지 않겠다고 한 것과 같은 파장의 일입니다. 이제까지 독일 십자공로상을 수상한 예술가로 네오 라우흐, 울프강 틸먼, 한스 짐머 (작곡가) 등이 있었습니다.
슈타이얼은 사회 비판적인 작품으로 잘 알려진 예술가입니다. 독일의 출판물 디차이트에 기고한 편지를 통해 입장을 밝혔습니다. 독일 정부가 코로나 상황에 제대로 대응하지 못하고 문화와 예술계에 타격을 입혔다는 것을 지적했습니다. 많은 인원이 동원되는 텔레비전 광고나 리얼리티 쇼가 제작되는 와중에 왜 학생들은 학교에 가서 수업을 받지도 교류하지도 못하는가? 라는 질문을 던졌습니다. 근거가 모호하고 공평하지 않은 정책으로 인해 예술인들 뿐만 아니라 많은 사람들이 고통받았다고 발언했습니다. 그런 시스템을 만들어 낸 정치인들이 주는 상은 받지 않겠다고 한 것이지요.
받은 것으로도 받지 않은 것으로도 화제가 되는 미술상. 수상 소감 만큼이나 수상 거절을 통해 전달하는 메시지가 날카롭게 다가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