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mage: Venice, photo by me
도시 전체가 박물관이고 미술관이라고 불리는 베니스. 오랫동안 지나치게 많은 관광객으로 어려움을 겪어왔습니다. 단기 방문자의 수가 거주 주민 수를 훌쩍 넘으면서 도시가 삶의 터전으로서의 기능을 할 수가 없는 지경이 되었다고 호소했습니다. 이번에 루이지 브루나로 베니스 시장이 과격한 정책을 내놓았는데요. 방문자들의 휴대폰 데이터를 통해 이동을 파악하고, 감시 카메라를 통해 지나치게 붐비는 지역의 몰림 현상을 사전에 예상하여 방지하겠다는 계획입니다. 취지는 "베니스인들을 위한 베니스를 만들겠다"는 것입니다.
어떻게?
이탈리아의 휴대폰 사업자인 팀 TIM 모바일과 손을 잡고 사람들의 이동 정보를 채집하여 어디를 통과하고 있으며 어디로 향할 것인가를 예측하는 시스템을 만듭니다. 또한 수백 개의 감시 카메라를 설치하여 실시간으로 인파의 움직임을 촬영하고 움직임을 분석합니다. 이 시스템을 통해 나이, 성별, 거주지, 이전 장소와 같은 정보를 모으는데요. 이 정보를 어떻게 활용할까요?
언제부터?
시험적으로 내년 여름부터 시행한 후 2023년에 정식으로 발효할 예정입니다.
이거 문제 없어?
왜 이렇게까지 해야하는데?
베니스시의 행정담당자의 말에 따르면, 관광객의 수가 많다고 도시에 도움이 되는 것이 아닙니다.
내년부터 시행되는 통행세 및 방문자 통제 정책에 대해 이렇게 이견과 우려가 엇갈리고 있습니다. 세계에서 가장 로맨틱한 장소로 꼽히는 베니스가 감시와 통제로 인해 그 매력이 감소될까요? 한 해를 건너뛰고 열리게 될 2022년 베니스 비엔날레에 또 어떤 영향을 미칠지 궁금해집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