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mage: Marian Goodman, photo by Thomas Struth
자신의 이름을 건 갤러리를 1977년에 시작한 매리언 굿맨이 갤러리의 차기 지도자들을 발표했습니다. Philipp Kaiser를 회장이자 파트너로, Emily-Jane Kirwan, Rose Lord, Leslie Nolen, and Junette Teng를 이그젝큐티브 디렉터로 임명했습니다.
굿맨은 오랫동안 작가 발굴과 지원에 진심인 면을 보여줬는데요. "아티스트가 나의 챔피언이다"라고 강조해왔습니다. 매리언 굿맨 갤러리의 작가 목록에는 작년에 타계한 존 발데사리를 비롯해 게르하르트 리히터, 줄리 메레투, 낸 골딘, 피에르 위그 등 현대 미술에서 중요한 이름들이 잔뜩 포함되어 있습니다.
2019년 베니스 비엔날레 참여작가에 갤러리가 대표하는 작가 중 무려 다섯 명이 포함되기도 했습니다. 단일 갤러리 소속으로 최대 다수를 포함시켜 역시 매리언 굿맨이라는 평가를 받았죠. 데이빗 즈워너를 비롯한 여러 갤러리스트들이 존경하는 갤러리스트라고 말하는 인물입니다.
자녀가 이어가지 않으면 창업자와 함께 사라지곤 하는 갤러리의 생애주기는 아쉬움을 남깁니다. 작가와 전시에 대한 방대한 자료를 축적하고 있는 갤러리의 경험과 지적재산은 다음 세대로 이어질 때 큰 의미를 가질 것이라고 믿고 있습니다. 그런 의미에서 올해로 93세가 된 굿맨이 다섯 명의 리더들을 공식적으로 발표하여 갤러리의 다음 챕터를 준비하는 결단을 내린 것은 굿맨이 떠나도 갤러리는 남을 것이라는 의지를 보여줍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