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라스베이거스 호텔에서 열리는 천억 원 규모의 피카소 경매

Created
2021/08/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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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mage: A selection of Picasso masterworks from the MGM Resorts Collection, courtesy Sotheby's and MGM Resorts
소더비 옥션과 MGM 리조트가 손을 잡고 미술품 경매를 개최합니다. 예상 판매총액이 천억 원에 달하는 파블로 피카소의 작품 11점의 작품이 나올 예정입니다. 10월 23일에 열릴 경매는 라스베이거스의 상징인 벨라지오 호텔에서 라이브로 진행됩니다.
소더비와 MGM의 이번 경매는 지금까지 라스베이거스에서 열린 미술품 경매 중 가장 규모가 큰 것이 되리라 예상됩니다. 1917년에서 1969년 사이에 제작된 회화, 판화, 드로잉, 도자기 작품을 포함하고 있습니다. 피카소의 140번째 생일에 맞춰 열리는 이번 경매 계획 발표에서 마케팅에 총력을 다하는 분위기를 읽을 수 있습니다.
MGM 리조트는 미국 전역과 마카오에서 호텔 29개를 비롯해 카지노, 레스토랑, 콘서트장 등을 운영하고 있는 기업입니다. 그 중 라스베이거스의 벨라지오, 더 미라지, 노마드, MGM 그랜드 호텔이 잘 알려진 호텔 브랜드이지요. MGM 리조트가 보유한 쟁쟁한 기업 미술품 컬렉션도 유명합니다. 2000년에 MGM 리조트가 호텔 사업가이자 컬렉터인 스티븐 윈으로부터 미라지 카지노와 호텔을 매입하면서 이번 경매에 부쳐질 피카소의 여러 작품을 함께 인수했습니다. 이번 매각을 통해 얻을 수익을 기존 컬렉션의 폭을 넓히고 다양성을 더할 수 있는 아티스트의 작품을 구매하는데 할애할 것이라고 밝혔습니다.
이번 MGM 컬렉션 판매가 특별한 이유는 소더비 옥션이 미국 내에서 개최하는 경매 중 뉴욕 본사가 아닌 곳에서 주요 작품을 판매하는 첫 사례이기 때문입니다. 2020년 이후 경매 현장에서 직접 참여하는 것이 어려워지면서 전세계에 중계되는 라이브 옥션이 대안으로 떠올랐습니다. 세계 어디에서나 화면을 통해 실시간으로 진행상황을 지켜보며 온라인과 전화로 경매에 참여하는 방식이 자리를 잡기 시작했습니다. 과연 미술시장의 탈중심화가 계속되게 될 지, 이번 10월 경매가 또 하나의 실험이 될 것 같습니다.
경매 출품작 프리뷰 전시가 9월 7일부터 12일까지 뉴욕 본사에서 열리며, 타이페이 (9월 17-18일)와 홍콩 (10월 7일-11일)을 거쳐 10월 21일부터 23일까지 라스베이거스 벨라지오 호텔에서 마지막으로 열립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