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mage: Array Collective accepted the Turner Prize 2021, photo credit: Matt Alexander/PA Wire
11명의 멤버로 구성된 벨파스트의 어레이 콜렉티브 Array Collective 가 2021년 터너상을 수상했습니다. 이름을 후보에 올리는 것만으로 세계적으로 주목받게 되는 영국의 권위있는 현대미술상입니다. 수상자는 약 3900만 원 (£25,000)의 상금을 받고 전시 기회를 얻게 됩니다.
1984년에 터너상이 제정된 이후로 처음으로 모든 후보가 콜렉티브라는 진귀한 풍경이 펼쳐졌는데요. 사회 문제에 참여하는 성격이 강한 창작자들이 주를 이뤘습니다.
어레이 콜렉티브는 낙태 권리, 동성 인권, 사회 복지에 대한 주제를 다뤄왔습니다. 터너상 전시에 포함되는 작품, <The Druithaib's Ball>은 아일랜드의 술집을 배경으로 음악과 댄스, 스토리텔링을 엮은 작품입니다. 퍼포먼스와 설치미술을 결합한 일종의 몰입형 미술 작품으로 갤러리나 미술관 공간에 쉽게 담아내기 힘든 형식이지요. 심사위원들은 어레이 콜렉티브의 작업을 유머러스하면서도 진지하며 아름답게 아일랜드가 마주하고 있는 정치 사회 문제를 짚어내고 있다고 평가했습니다. 이들의 작품에 희망적이며 역동적인 메세지가 있다고 테이트 미술관은 성명서를 통해 밝혔습니다.
올해 터너 상의 다른 후보들을 살펴보면 참으로 다양합니다. 런던의 블랙 옵시디언 사운드 시스템 Black Obsidian Sound System (B.O.S.S)은 퀴어, 트랜스, 논바이너리 및 유색인으로 구성되었으며 미술과 사운드 작업에 사회운동을 접합한 콜렉티브입니다. 런던의 쿠킹 섹션 Cooking Section은 음식의 생산과 유통과정을 통해 바라본 문제를 예술과 사회운동으로 전개하는 작업을 선보이고 있습니다. 웨일즈의 카디프를 거점으로 활동하는 젠틀/레디컬 Gentle/Radical은 지역사회 활동가, 교육자, 신학자 등으로 구성된 콜렉티브로 지역 주민과 함께 하는 프로젝트를 시도해왔습니다. 이스트 서섹스의 헤이스팅을 거점으로 활동하는 프로젝트 아트웍스 Project Art Works는 신경다양성에 대한 인식을 바꾸기 위해 지체장애, 자폐증, 학습장애가 있는 작가들이 모여 작업 과정과 결과를 담은 전시를 선보였습니다.
2019년 터너 상은 후보에 올랐던 네 후보가 공동수상을 한 것으로 화제를 모았었지요. 그리고 작년에는 코로나 바이러스로 인해 타격을 입은 아티스트들을 지원하기 위해, 한 작가를 선정해 수여하는 기존 터너 상의 정책을 변경하여 10개의 아티스트와 콜렉티브를 선정하여 각각 만 파운드씩 수여했습니다. 올해 후보로 오른 다섯 콜렉티브의 작품들은 허버트 아트 갤러리 앤 뮤지엄에서 2022년 1월 12일까지 전시를 통해 관객과 만나게 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