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온라인 미술시장 리포트와 어도비 포토샵의 기능 추가로 본 NFT 아트 전망

Created
2021/10/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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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mage: The Content Credentials panel in Photoshop. Image credit: Adobe
2021년 온라인 미술시장을 짚어본 리포트를 읽다보면 큰 숫자들이 쏟아집니다. 2021년 한 해 동안 현재 시점까지 판매된 NFT 아트 총액이 4조 원 ($3.5 billion)에 이른다는 것이 그 중 하나였습니다.
히스콕스 온라인 아트 트레이드 리포트 Hiscox Online Art Trade Report는 아트택틱 ArtTactic과 함께 온라인 미술시장을 진단하기 위해 만들어졌습니다. NFT 아트 시장은 2021년 들어 새롭게 등장한 분야라고 볼 수 있기 때문에 사실 분기별 등락을 이야기하는 것에는 큰 의미가 없습니다. 올해 초에 형성된 최고가가 지금까지 유지되고 있어 초반의 열기가 얼마나 뜨거웠는지 알 수 있습니다. 올해 NFT 아트 판매가 순위를 한번 볼까요?
1.
비플, 매일 - 첫 5천일, 약 800억 원 ($69.3 million), 크리스티 옥션
2.
유가 랩스, 101 보어드 에이프 요트 클럽, 약 280억 원 ($24.4 million), 소더비 옥션
3.
크립토펑크 #7523, 약 130억 원 ($11.8 milion), 소더비 옥션
4.
크립토펑크 #7804, 약 89억 원 ($7.56 million), 오픈시
5.
크립토펑크 #3100, 약 88억 원 ($7.51 million), 오픈시
10위까지 보더라도 위의 이름이 반복됩니다. 가지고 있는게 자랑거리가 될 만한 소위 '트로피 작품'은 특정 작가 혹은 집단에 집중되어 있다는 것을 알 수 있습니다. NFT 아트나 아티스트가 새로울지 몰라도 판매처는 익숙한 곳이죠. 미술품과 수집품 판매를 주도하는 기업인 크리스티와 소더비가 여전히 주요 거래의 장이 되고 있습니다. 오픈시를 비롯해 니프티 게이트웨이와 같은 NFT 판매 플랫폼도 활약하고 있습니다.
NFT라는 기술은 디지털 자산에 신뢰성을 더해줬습니다. 복제가 쉽기 때문에 소유하는게 의미가 없다는 생각이 지배적이었던 디지털 아트에 '단 하나뿐인', '소유권 이동이 기록되는' 특성이 부여되면서 매력적인 소장품이 되었습니다. 이미지파일이나 비디오파일에 찰싹 붙어있는 고유 소유권은 디지털 아트 시장에 큰 가능성을 가져왔습니다. 이런 변화를 쉽고 빠르게 창작자 (라고 쓰고 소비자라고 부르는)가 받아들여 쓸 수 있는 툴을 만드는 곳 중 하나가 어도비 Adobe이지요.
어도비가 지난 26일 포토샵 사용자들에게 "콘텐츠 크레덴셜"을 통해 NFT 지원을 하겠다는 발표를 내놓았습니다. 포토샵으로 만든 이미지를 NFT 작품으로 전환할 수 있는 기능이 추가되는 것이 핵심입니다. "prepare as NFT" 옵션을 사용하면 간단히 콘텐츠 자격증명이 가능하게 됩니다. 이 시스템은 작품 정보가 분산되어 네트워크를 안에 저장되는 분산형파일시스템 (IPFS)를 기반으로 합니다. 복잡하게 들리지만 막상 사용해보면 간단한 기능이리라 생각됩니다. 결과물을 만드는 매커니즘을 다 이해하고 어도비의 툴을 쓰지는 않잖아요? 이런 기능이 탑재된 어플리케이션은 앞으로도 계속 등장할 것입니다. 어도비가 NFT 제작을 주도하려면 서둘러야겠지요.
새로운 기술에 익숙해지고 제작 환경이 개선되면 창작자의 자유는 커집니다. 작품의 양도 늘고 질도 향상되게 되지요. 구매자의 선택에 폭이 넓어지고 다양한 지표가 등장하면서 시장이 성숙해집니다. 자주 보이는 "XX가 만든 NFT 아트가 OO원에 팔렸다" 라는 기사 제목에 따라붙는 투기나 위험이라는 단어가 완전히 사라지지는 않을 겁니다. 하지만 이제 NFT를 더 일상적으로 만나게 될 것 같습니다.